지혜로운 셈법

2010.06.21 20:25 from 마음을 쓰다


<희진이 결혼식날, 한백 선생님들과>



한백 수련회를 갔다 정혜란 선생님 댁을 찾았다.

60에 가까운 언니들과 함께 누워 마사지도 하고 밥도 해먹고 국수도 해먹고 밤새 수다도 떨었다.

진로 문제로 30이 넘도록 방황하는 나에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인생의 위기는 언제나 올 수 있다고. 삼십에도 사십에도 육십에도 인생의 위기는 올수도 있다고.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결혼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 하셨다. 인생을 길게 놓고 보면 시간을 버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물론 내 애인도 백수라는 걸 아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시집살이가 너무 고되 딸들은 절대 첫째에게 시집보내지 않겠다던 엄마가, 돈벌이가 시원잖고 명도 짧은 아빠때문에 평생 발을 동동 구르며 살아오신 엄마가 애인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고는 네가 결혼이라도 해서 모시고 살면 좋을텐데 못나고 부족해도 서로 오므리고 살아야지 어떡하니라고 말씀하실땐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했다.

사랑이 남는 장사임을 가르치는 
엄마의 딸로 태어나 내가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결혼할 마음이 지금은 전혀 없지만 나는 그렇게 지혜와 사랑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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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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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고동 2010.07.02 09:55 신고

    사랑이 남는장사라는 말..진짜 생각지도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