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는 오자마자 잔다.
10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뇨도 씻고 바로 이어잔다.

혼자 책을 뒤적거리다 2시가 되어 누웠는데 잠이 안 온다.

한시간 뒤면 모두 깨어날 시간이라는 생각에
잠이 안 온건지 
아니면 그 때문에 불면을 즐길 수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3시 반이 되자
정은이 알람이 울리고
사뇨가 먼저 벌떡 일어난다.

잘때도 승리를 기원하는 붉은티를 꺼내입고 자더니
일어나자마자 빨간 뿔을 머리에 착용한다.
완전 코메디다.

새벽 세시반 
불과 한시간 전만해도 적막한 한밤중이었는데
지금 내 눈앞에 두마리의 악마가 어둠속에 붉은 뿔을 밝히며 태극전사를 응원한다.

월드컵의 승패야 별 관심도 없지만
이런 풍경은 몇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장관이니
그것만으로 월드컵은 나에게도 축제.

16강 진출로 이런 풍경이 한번은 더 연출되겠지?
붉은 악마 두마리는 다시 잠이 들고
한두시간 뒤 거짓말처럼 직장인으로 변신하여 출근을 한다.

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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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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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바람처럼~ 2010.06.25 01:03 신고

    저는 시청에서 붉은 악마 여럿과 함께 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