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29
푸쉬카르 3편 - 아야의 생일

쿠리에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 아야와 토미를 푸쉬카르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훗날 바라나시와 델리에서 두차례 더 만나게 되는 특별한 인연이다. 톡톡튀는 개성만점 아야는 어찌나 유쾌한 친구인지 모른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쿠리에서 함께 보낼때는 아르준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남자들한테 콘돔을 선물하고, 다음날 아침 짓궂게 손으로 아래를 가르키며, 이거는 썼냐고 묻고 다니곤 했다.

12월 29일, 아야의 생일이다. 아야 주변엔 언제나 친구들이 모인다. 쉬바부페에서 파티를 열기로 했다. 나와 협이는 아야의 생일선물로 10루피(300원정도^^)짜리 알록달록 색실로 꾸며진 거울달린 키홀더와 푸쉬카르 절경이 파노라마로 이어지는 장난감 카메라를 장만하고, 케익 대신 애플파이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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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이살메르에서 쇼카드라는 코메디언 배우와는 친구가 되고 알만한 사람에겐 우상같은 유명배우 리틱 로샨도 만났는데 아야의 생일파티에서 그보다 더 근사한 유명인사를 만났다.

스페인에서 온 친구들이다. 이들은 푸쉬카르에 도착하자마자, 시장을 한바퀴 돌아 대나무 장대를 주워들고, 플라스틱 빨래대야를 산 뒤 줄을 이어 즉석에서 베이스를 만들었다. 이들의 기타와 베이스로 연주되는 흥겨운 라틴 리듬은 절로 환호성을 일으켰다. 이튿날 신문에는 이들이 가트에서 연주하던 모습이 크게 실렸다. 유명인사가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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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의 생일 음악파티는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문까페에 모여앉아 만달라, 피리까지 총동원된 근사한 파티였다. 협이는 이것이 진짜 선물이라며, 간밤에 그린 환한 아야 얼굴을 내밀었다. 아야의 행복한 모습이 보인다. 역시 사람을 감동시키는 건 예술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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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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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5.04.04 12:28

    비밀댓글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샨티퀸 2015.04.06 00:28 신고

    저의 인도여행기를 재밌게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첫 배낭여행지여서 그런지 인도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