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로 가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이 도시 탄생 이후 26세기 동안, 그러니까 이 도시가 비잔티움으로, 그 다음엔 콘스탄티노플로 불리는 동안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바다로부터 들어가는 것이다.”


- 존프릴리, <이스탄불>-



 


 

"백합튤립장미카네이션사이프러스 장식이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이어지는데 패턴이 꽤 리드미컬해 우아한 발레 동작을 보는 것 같다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코란의 교리에 따라 신의 형상을 만들지 않는 대신 기하학적 무늬와 식물문자의 조합으로 탄생시킨 이슬람 실내 장식 양식이다평소 잔 꽃무늬 패턴을 좋아하는데 마침 입고 있던 치마를 보니 영락없는 아라베스크 양식이다."




"여자 관광객들은 바자르에서 샀을 법한 스카프와 긴치마로 치장한 자신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민소매 반바지 차림의 관광객들은 입구에서 나눠준 푸른색 계열의 스카프와 치마를 두르고 있다남자도 예외는 아니다국적피부색종교와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이 룰을 따른다마치 작은 이슬람 왕국 같다푸른 치마를 두른 관광객들도 하나의 장식 예술처럼 느껴진다


이런 생각에 한껏 부풀어 블루모스크 아름다움에 취할 준비가 되었는데안되겠다이제 그만 일어나야겠다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발가락들이 내뿜는 냄새의 향연에 질식되기 전에."


<산토리니, 주인공은 너야> 추억이 나를 데려다주리 中











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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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ㄸㄹ 2015.01.19 18:19 신고

    언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트위터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네요 ㅎㅎ 저는 지금 치앙마이에서 열흘동안 지내다가 방콕으로 가는 기차 안이에요 16일이라는, 예전하고 비교하면 그저 푸쉬카르 같은 마을 하나에 머물렀을 시간인데 그래도 방콕이랑 치앙마이를 오가며 알차게 여행하고 며칠 뒤에 한국으로 돌아간답니당
    방콕에서 치앙마이 올때 전에 언니한테 들은 그 장기체류 하셨다는 게스트하우스가 생각나서 블로그 들어와서 이름 알아보고 구글에서 검색해서 찾아갔더니 글쎄 없는거에요 문무앙 로드 쏘이7 에 없어서 여차저차 해서 옮겨간 무앙반까지 도착했어요
    모 와 퐁 (맞나 모르겠지만) 을 만나서 언니 얘기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타패에서도 멀고 어쩐지 방이 좀 불편해서 하루만 묵고 빠이가게 됐다며 대충 둘러댄 다음 타패 쪽 숙소로 옮겼어요 ㅎㅎ 모 는 언제든 연락하라며 인사해줬구요. 사람들도 너무 좋고 운치 있는 숙소여서 옮기기 아쉽더라구요
    그런데 무앙반 사람들뿐만 아니라 치앙마이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단 한번도 치앙마이 사람들한테 실망한적 없는것 같아요 물론 체류기간이 짧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ㅎㅎㅎ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잊을수 없는 기억을 많이 얻어가는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같이 왔는데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어요 언니가 왜 치앙마이에 그렇게 오래 머물렀는지 이곳에 장기체류자들이 어째서 이렇게나 많은건지 아주 잘 해할수 있겠더라구요.
    여튼 여행하면서 언니 생각도 나고 인도 여행 생각도 나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언니도 여행길이시라고 하니 역시나! 싶은 마음에 반가움이 폭발하네요 ㅎㅎ 건강하게 여행잘 마치시길 바랄게요!! (서양식으로 끝내자면 ㅎㅎ) 행운을 빌며, 따라 (여기서는 별이 '다우' 라고 하더라구요. 2주동안은 다우 였어요 ㅎㅎ)

    • addr | edit/del 샨티퀸 2015.01.19 18:42 신고

      와우! 다우 안녕 :) 나는 지난해 반년동안 여행하고 돌아와서 이제 정리중이야. 치앙마이 무안반은 내가 갔을때랑 너무 많은게 변했을거야. 지금은 내 친구 뿌까 언니 뽕이 운영하고 있고, 그 사이 벌써 두번이나 자리를 옮겼거든. 그래도 뽕과 땡모를 만나고 왔다니 내가 다 반갑네. 여행 잘 하고 오고 다녀오면 공연 소식 전해주오. 나의 뮤즈!

  2. addr | edit/del | reply 허민 2015.01.19 22:24 신고

    안녕하세요
    팬이에요
    글 재밌게 읽었어요
    모스크 안에서 발레리나들이 뱅그르르 돌아가는 잔상이 남네요ㅎ
    오감으로 느끼며 읽고 갑니다.
    (터키 블루, 뜨거운 태양, 발냄새, 발레리나 동영상,인출기 돈떨어지는 소리)

  3. addr | edit/del | reply 샨티퀸 2015.01.20 12:32 신고

    어머낫, 저의 1호 팬님 되시겠습니당! 허민아 :)

  4. addr | edit/del | reply 김포처자 2015.01.26 14:59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팬이예요 .ㅋㅋ
    요거는 ->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코란의 교리에 따라 신의 형상을 만들지 않는 대신 기하학적 무늬와 식물, 문자의 조합으로 탄생시킨 이슬람 실내 장식 양식이다. "
    몰랐던 내용이고 매우 인상적이네요.
    불교나 카톨릭 성화들보다 왠지 고차원적으로 느껴지는???
    제안에도 터키의 양식이 마구 뻗어나감을 느껴요. 꼭 한군데 가라면 가봐야 할곳으로 꼽겠어요!

    • addr | edit/del 샨티퀸 2015.01.26 16:55 신고

      원조 히피여행자님 오셨군요! 모든 걸 십년쯤 앞서 가시는 김포처자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