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9일 / 엄마의 일기장 中


이튿날 상화하고 노트르담 성당을 찾아왔다정말 아름답다건축이 놀랍다미사도 보고 향도 피우고 둘레길도 걷고햇빛 좋은 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센느강의 필립다리생루이 다리도 건너고그 강은 우리나라처럼 크고 넓진 않고 노트르담의 성당 앞뒤로 흐르고다리가 아름답고 많다참으로 멋지다. 여기 날씨는 서울에 초가을이다그늘진 덴 제법 춥다기분이 좋은 하루다그리고 전철을 타고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갔다거기엔 또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몽마르트 성덕은 파리에서 제일 높은데 있단다올라갈때는 케이블카를 탔다상화가 잘 아는 선생님 김귀영씨를 만나 미술 거리에서 프랑스 음식을 사줘서 즐겁게 먹고 내려왔다.



 




<파리의 발상지 시테섬>


엄마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시테섬이었어요. 파리에도 섬이 있답니다. 센 강 한가운데 다리 사이에 있는 섬이 바로 시테섬이에요. 파리의 발상지이자 중심지랍니다. 관광객들도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그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이 있기 때문이죠. 12세기에 만들어져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을 비롯해 800년 동안 파리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노트르담 성당을 조금 자세히 볼까요?


<고딕 양식, 노트르담 대성당>


중세 미술을 대표하는 고딕 양식은 머리가 뾰족한 아치와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높은 첨탑이 주요한 특징입니다. 로마네스크 교회가 육중한 벽에 작은 창문만 달려 있던 데 반면, 고딕 성당은 커다란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신비롭습니다. 고딕은 암흑의 시대 중세가 남긴 위대한 빛의 유산이지요.


엄마는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기도를 합니다. 고딕 예술은 높이 솟은 아치와 빛으로 에너지가 상승하고 순환하는 역동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내 안에서 어떤 것이 요동치다가 잠잠해지는 듯한 그런 느낌을 줍니다. 



♣ 석조 건물을 높이 올린 고딕양식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늑골 궁륭에 있답니다. 둥근 아치가 아니라 갈비뼈 모양의 아치를 말합니다.  



♣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는 고딕 성당의 격자 문양을 가리켜 돌로 만든 레이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끓는 유리 속에 구리나 망간, 철 등의 금속 산화물을 섞어 채색한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시테섬에 있는 또 다른 성당 생 샤펠의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정말 아름답죠?



 생 샤펠은 벽 3/4이상이 스테인드 글라스로 이뤄진 왕의 개인 예배당입니다.



<생루이섬 산책길>


노트르담 성당 뒤편으로 나 있는 다리를 건넜더니 생루이섬에 도착했네요. 한 레스토랑을 들어갔는데 옆 자리에 일본 노부부가 앉았습니다. 세번째 파리여행이라고 합니다. 파리는 언제 다시 와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아마도 마지막 파리 여행이 될 것 같은데, 변함 없는 파리가 왠지 위안이 된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서울에 사는 제게도 그 말은 인상 깊게 남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주변의 상점을 둘러보니 아기자기 하고 개성있는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기념품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센 강을 따라 섬을 걷다보니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나뭇잎이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제 침대 맡에 올려둔 시집 <악의꽃>이 보들레르가 생루이섬에 머물며 쓴 시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파리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가장 좋았던 공간이랍니다



 레스토랑 내부 장식입니다.



 루이 필립 다리(아마도^^)에서 보이는 파리 시청입니다.



 오른쪽으로 생루이섬의 주택가가 이어져 있습니다. 



<파리의 언덕, 몽마르트르>


파리에 사시는 선생님께서 엄마와 함께 여행한다고 했더니, 저녁을 사주시겠답니다. 선생님 댁 근처인 몽마르트르 언덕을 찾았습니다. 대부분 평지인 파리에서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파리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사크레 쾨르 대성당 뒷편 광장에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유명했던 예술가의 거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지만 초상화를 그리는 거리의 예술가들은 여전합니다. 



 파리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몽마르트 언덕에 올랐습니다.

  


 로마네스크 비잔틴 양식의 사크레 쾨르 대성당입니다. 파리에서 다른 예를 찾아 볼 수 없는 이국적인 건물이랍니다.   



 고흐, 피카소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몽마르트 언덕에는 지금도 화가의 거리가 있습니다. 



 그녀와 닮았나요?




 엄마에게 좋은 기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의 표정이 살아있네요!>


분명 시차 적응도 안 됐을텐데, 엄마의 표정이 살아있네요! 여행을 떠나야만 살아나는 그런 표정이 있답니다. 









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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