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12일, 엄마의 일기장 中


오늘은 거기. 몽생미셸이라는 곳에 간다. 전철 타고, 기차타고. 아마도 서울에서 부산가는 것처럼.


프랑스엔 빵이 정말 맛있다. 기차를 타고 가보니 지나는 들녘에 그  넓은데 밀 농사를 짓는다. 어마어마하다. 푸른 초원이 밀밭이다. 프랑스엔 산이 안 보인다. 기차를 타고 달려 보아도 산은 안 보인다. 모두 들녘 초원이다


기차타고 2시간, 버스타고 2시간 몽셀미셀에 도착했다. 바다 위 섬에 큰 궁궐처럼 보인다. 가보니 성당을 멋지게 높게 아릅답게 건축했다. 어느 신부님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여기에 와 성당을 지었단다. 프랑스에 오면 관광을 잘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꼭 들려간단다.


그리고 내려와 미셀 호텔에 가 하룻밤을 자고 다시 파리로 간다. 우리 상화 덕분에 다시 못 올 유럽 구경을 하고 호강한다. 영어도 잘하고. 서울 찾아다니는 것처럼 다닌다. 장하다 우리딸. 어제는 일본 아줌마 아저씨와 옆에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분들은 파리에 세 번째 여행이란다. 나이가 80세, 74세라서 이번이 마지막 여행이 될거라 하셨다.


몽셀미셀 여행하면서 브라질에서 온 이모와 조카, 호주에서 오신 두 부부를 만났다. 그분도 나처럼 외국 여행이 처음이란다. 말이 안통해 상화가 통역을 해 준다







외딴 곳에 섬처럼 떠 있는 몽생미셸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넓은 갯벌이 얼굴을 드러냈네요. 만조가 되면 그야말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성이 된답니다. 8세기 노르망디 주교 오베르가 대천사 미카엘의 지시를 받아 지은 성당으로 시대에 따라 증개축되어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백년전쟁에는 요새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건물 외벽의 육중한 돌이 견고한 느낌을 줍니다. 







하룻밤의 평온한 사치


몽생미셸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다가갈때마다 수십장의 사진을 찍고

견고한 요새같은 성당을 오르고 난간에서 너른 갯벌을 바라보고

빛과 어둠의 속도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하는 몽생미셸을 오랫동안 마음에 새겼습니다. 

  

아래 사진은 모두 호텔 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몽생미셸에서 가장 잘한 일은 하룻밤을 묵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비가 오고 추운 날씨였지만, 방에 난 큰 창을 통해 따뜻한 볕이 들어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한적하게 마음을 뉘일 수 있었던 곳! 

평온한 사치와 고요한 감동을 엄마와 함께 누릴 수 있어그야말로 행.복. 했습니다.








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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