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02
푸쉬카르-5편

푸쉬카르의 명물,
너무 이뻐서 사진 한장 찍은 댓가로 발찌를 하나 사게 만든 라줄리, 라줄리에게 발찌를 산 댓가로 자신의 것도 사게 만든 수미트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푸쉬카르를 떠나는 마지막날, 라줄리의 미모에 홀려 발찌를 샀다. 한개에 10루피면 될 발찌를 50루피에 사고 돌아서는데, 저 멀리서 수미트라가 울상을 짖고 따라온다. "내가 매일 사라고 할때는 안사더니, 왜 쟤한테 샀냐"며 정말이지 원망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이다.

같은 걸 또 살 필요는 없었으나 모른 척 할 수가 없어 노래 한곡조 부르면 사겠다고 하고 수미트라의 노래를 청해 듣는다.
그 나이에 인생을 다 아는 듯한 표정으로 구슬픈 노래를 부른다. 어쩜 같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데 이처럼 삶의 농도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은 발찌를 두개 들고 하나는 내 발에 차고 하나는 지아에게 건넨다.
지아도 가방에서 선물이라며 귀걸이 하나를 꺼내든다. 자연스럽게 석별의 정을 나눈다. 사두와 샨티에게는 눈을 감게 하고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산 손톱만한 인형을 두루마리 화장지 위에 올려놓고 서프라이즈, 외치며 눈을 뜨게 했다. 캐리와 지아가 더욱 좋아한다.

협이는 이번에도 사두와 샨티 그림을 그렸다. 먼저 사두 그림을 건네며, 시간이 없어서 샨티 꺼는 준비를 못했다고 해봤다.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전에 ‘짜잔’하고 샨티의 그림을 내밀자, 온 가족이 한바탕 웃는다. "웰던, 릴리 웰던 (well done, really well done)“ 스테이크 주문할때만 듣던 이말을 사두는 연발한다.

캐리, 지아, 사두, 샨티와 조금 외진 가트에 앉아 푸쉬카르에서의 마지막 석양을 바라본다. 샨티는 Good bye가 한국어로 뭐냐고 묻더니, 호수를 물들이고 슬그머니 종적을 감추는 해를 향해 “안녕”이라고 말하며 손을 흔든다.
 
크리스마스를 쿠리에서 함께 보내고, 푸쉬카르에서 새해를 함께 맞은 우리들!
“또 봐요. 우리는 스페셜데이마다 만나게 되어 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레디오빠 2008.06.18 16:18 신고

    어제 우연히 들어와서 쭉 구경했었는데 글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던지라 오늘 이렇게 또 들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들 부탁드릴게요.

    • addr | edit/del 샨티퀸 2008.06.19 00:20 신고

      아, 댓글에 댓글 달기는 이렇게 하는 거군요. 첫 댓글이신지라 조금 뒤늦게 알았네요. 덕분에 '롬복'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롬복, 지도를 찾아봐야겠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샨티퀸 2008.06.18 16:38 신고

    아니 이런, 첫 댓글이십니다. 댓글에 감격하고 있네요. ^^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세요.레디옵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