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17일, 엄마의 일기장 中


오늘은 가우디 건축을 보러 간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건축물을 보러 가이드를 따라가며 집이며, 정원, 성당가우디가 세운 건물가우디 건축가는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가는 부자 구엘이라는 사람을 만나 구엘의 멋진 집을 지어준다언덕에 있는 산에 집을 짓고 구엘집또 가우디집. 경비원의 집공원은 가우디만의 특징있는 공원이다말로글로 쓸 수가 없다.

 

모든이여! 바르셀로나에 여행하면 가이드와 함께 가우디 건축을 듣고 배우고 가면 좋겠다하루 많이 걷고 보고 했다몹시 피곤하다저녁은 생선요리와 와인을 두잔씩 먹고 왔다상화가 발마사지를 해줘 피로가 풀린다.




자 그럼 가우디투어를 떠나볼까요?



♠ 라발지구에 있는 구엘궁전(Palau Güell) 이에요. 식물줄기처럼 뻗어나고 엿가락 처럼 휘어있는 철 장식이 인상적이죠? 가우디 건축에 철 재료가 많이 사용된 이유는 선조로부터 아버지까지 대장장이였던 그의 가족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네요. 



카탈루나 흙과 돌 그리고 초목을 닮은 타일로 만들어진 카사 비센스(Casa Vicens)입니다. 건물주가 타일공장 주인이었답니다. ^^



그라시아 거리에 카사 밀라와 마주보고 있는 카사 바트요(Casa Batlló)예요. 기괴하다 싶을 정도로 독창적이죠. 뼈를 드러낸 바다의 생명체라고도 불린답니다. 


오래된 건물을 리노베이션 하면서 해가 잘 들게 하기 위한 구조와 장식이라네요. 



♠ 가우디 건축은 곡선과 자연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요, 곡선은 신의 선이다', '독창적이라는 말은 자연으로 돌아하는 것을 뜻한다' 라는 가우디의 말로도 유명하지요. 


살바도르 달리가 폭풍우 몰아치는 날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와 같다고 표현한 카사 밀라(Casa Mila)입니다. 제게는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만 보이네요. 




♠ 실제 야자수인지, 돌로 만든 조형물인지 구분이 되지 않죠. 동화같은 집, 분수대 아래 알록달록한 도마뱀, 곡선으로 된 테라스 벤치 등으로 꾸며진 화려하고 역동적인 구엘 공원입니다. 


너무 인상적이어서 결국 엄마와 한번 더 찾게 되었답니다. 




♠ 마지막으로 가우디 건축의 정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입니다. 188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가우디 일생 40년 동안 집요하게 매달린 작업이지요. 처음부터 완수할 수 없음을 알고 건축을 시작한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가우디가 1926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후 89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은 신의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집요하리만치 정교하고 사실적인 가우디의 건축과 다르게 가우디 사후 지어진 이면은 모던하게 절제되어 있죠.   


 

 내부는 미래의 가상공간 같은 느낌입니다. 신을 만나는 공간을 이렇게 실험적으로 꾸며놓다니! 바르셀로나 사람들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을 창조성이 일순간 부러워졌습니다.    



♠ 50개의 언어로 새겨진 주기도문에서 한글을 찾아 읽는 엄마의 모습입니다.



엄마가 가우디투어를 너무 좋아하셔서 다행이었지만, 저 혼자였다면 현지인이 안내하는 프리워킹투어에 참여했거나 나만의 동선을 만들어 혼자 움직였을 거에요. 부족한 정보는 이후에라도 천천히 찾아가며 공부했을 거고요. 엄마의 외침과 달리^^ 가우디투어는 필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네요.   


KLM 코드 쉐어로 대한항공을 타고 갔는데요. 마침 기내 비치된 잡지에 가우디 특집 기사가 실렸답니다. 2012년 6월호 Beyond 기사가 당시 시대적 배경과 건축학적 의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기사에는 The Alan Parsons Project의 <Gaudi>라는 1987년 앨범도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한번 찾아 들어보세요!  




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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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isis21 2015.10.28 08:16 신고

    책 소개를 보다 여기까지 왔네요. 엄마의 유럽 여행 일기장 카테고리는 너무나도 감동적입니다. 저도 엄마랑 같이 여행 간적이 있어서인지 더더욱 와닿아요. 어머님의 일기장 정말 멋져요. 종종 들리겠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샨티퀸 2015.10.28 18:03 신고

    어머! 안녕하세요^^ 제 책이 isis21님 손에 닿았나보네요.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의 일기는 제가 보아도 귀엽고 뭉클합니다. ㅠ 저도 isis21님의 여행기 구경하러 종종 놀러갈게요!

  3. addr | edit/del | reply Capt.Kwon 2015.12.20 01:55 신고

    어머님 일기장과 함께 올린 포스팅이 참 신선하면서도 어딘가 가슴 한켠에 울림이 있는것 같습니다.
    말로 쓸 수가 없는 가우디와 바르셀로나... 잘 읽었습니다.

    • addr | edit/del 샨티퀸 2015.12.30 15:05 신고

      캡틴권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어머니와 여행을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어머니의 몰랐던 표정과 감수성을 알 수 있었달까요. 날이 추운데 요즘도 라이딩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