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8일, 엄마의 일기장 中


오늘은 전철을 타고 기차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어느 바닷가 해수욕장에 들려 지중해에서 수영도 하고 상화는 선탠도 하고.


긴 의자 하나를 빌려 누워 쉬기도 하고 마사지 하는 아줌마가 와 15유로를 주고 마사지를 받고. 조금은 피로가 풀린다. 점심은 생선요리. 해산물 볶음밥 맥주 2잔 나는 백색와인 한잔.

 




산츠역에서 기차를 타고 시체스 해변으로 향합니다판타스틱 장르 영화제인 시체스국제영화제로 낯익은 도시 이름이죠. 


창밖으로는 기차 키 만큼 자란 갈대가 우거졌습니다참새처럼 재잘거리던 10대 청년들은 시체스 몇 정거장 전 또 다른 해변에 내립니다.





모든 해변 마을의 풍경은 어딘지 닮아 있습니다. 비슷한 공기를 머금고 있죠빨간색 꽃이 피어있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 바다 내음을 따라 시체스 해변에 닿았습니다.




저는 안에 수영복을 받쳐 입었기 때문에 원피스를 벗고 수영을 한 뒤 선탠을 합니다. 엄마는 수영복을 챙기지 못했네요그리고 엄마가 물에 들어가기에는 아직 차갑습니다.

 

마침마사지를 권하는 아주머니가 다가오십니다. 15유로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네요엄마에게 해변에서 마사지를 받게 해 드렸습니다.

 

옷을 입고 마사지를 받을 수는 없잖아요이곳은 시체스. 게이들의 천국이라고도 불리고누드비치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게다가 엄마를 알아볼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엄마는 팬티만 입고 누워서 오일 마사지를 받으셨답니다그리고 좀 더 편한 제 원피스로 갈아입으셨죠.




이렇게 엄마와 옷을 바꿔입고 마을 산책에 나섰습니다. 바꿔입은 옷이 색다른 재미를 주네요. 덕분에 시체스 해변에서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꼬치에 꽂은 요리인 핀초스 바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해변마을답게 해산물 핀초가 많네요. 저는 살짝 비리고 짭조름한 멸치나 정어리 핀초를 유독 좋아한답니다. 참 독특한 입맛이죠?


베란다마다 꽃단장하고 있는 시체스 골목을 지나, 해가 저물 무렵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답니다. 하루 바르셀로나를 벗어났더니, 여행 안에 작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네요.






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