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07
데칸고원 1편-만두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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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쩌다 이곳까지 오게 되었을까.
이름도 정겨운 만두. 놀랍다는 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다.
네 번째 인도를 찾은 앨리는 이제 분디, 함피, 만두같은 스페셜한 공간만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2008년 1월 8일에 쓴 일기이다.
그렇다. 나는 올해 초 이곳에 있었다.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데칸고원이
끝도 없이 펼쳐졌을때 그 황량함과 장대함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그 아름다움은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사진으로도 담아낼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나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 탄식을 질러댔지만,
그것을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날도, 오늘도 포기를 해야만 한다.

만두를 떠나는 날 아침, 자전거를 타다 돌부리에 걸려 바구니에 놓았던 카메라가 공중부양하더니 으깨졌다. 그런데도 그 푸르름, 시원한 공기, 시간을 담고 있는 유적지, 성지 순례객들의 진지함,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 그런 것들 속에서 카메라가 깨진 것 쯤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져 나는 또 다시 일어나 기분 좋게 페달을 밟았다.

그곳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 충분히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올 해 초 이곳에 있었다.








Posted by 샨티퀸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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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용감한티카 2008.06.23 18:19 신고

    한국과 달리...
    이국의 사람들은
    이방인의 카메라 앞에서도 참 포쥬~를 잘 잡아주는거 같네요. ^^;

    • addr | edit/del 샨티퀸 2008.06.23 18:35 신고

      네 맞아요. 어디도 인도를 못따라갈거 같은데요.
      지난가는 사람 붙들어 세워놓고, 원포토 외치는 사람들인걸요^^

  2. addr | edit/del | reply JUYONG PAPA 2008.06.23 18:23 신고

    첫번째 사진... 여자아이의 해맑게 웃는 표정이 보는이로 하여금 계속 쳐다보게 만드네요.
    역시나 어느나라이건 어린아이들은 참 이쁜거 같아요.

    저 같으면 카메라가 으깨지면 화가났을거 같은데...^^
    하긴 바구니에 넣지도 않았겠죠..

    • addr | edit/del 샨티퀸 2008.06.23 18:36 신고

      그쵸? 저도 제가 그럴 줄 몰랐어요. 엄청 애착하던 물건이었는데. 다행히, 다음 여행지에서 남동생이 수리를 해줬답니다. 나름 손재주가 좋아서.

  3. addr | edit/del | reply 함피 민병규 2008.06.25 15:48 신고

    만두에 가본다 가본다 하고 못가본게 정말 아쉬워요.
    왜 만두에 가보고 싶었냐 하면요... 제가 만두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만두국!
    그리고 아무튼 도시는 아니니까요... 시골출신은 어쩔 수 없는지..^^

    • addr | edit/del 샨티퀸 2008.06.25 23:20 신고

      아, 맞아요. 만두 완전 정겨운 시골마을. 제가 만두에 3일만에 짧게 다녀와서 무척 아쉬워하고 그리워하고 했었는데요. 함피를 다녀오고 나서는 사실 만두를 잊었다는 ^^ 함피는 정말 풀파워^^